변선영

Byun Sun-Yo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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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st CV

변선영

 

학력 

1997 Cranbrook Academy of Art, Michigan, MFA 

199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 서양화 전공, MFA 

1990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 전공, BFA 

1986 서울예술고등학교 졸업 

 

교육경력 

2003-17 동국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전공, 강의 

2010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강의 

2005-06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초빙교수 

2004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강의 

2000-04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강의 

2001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판화과, 강의 

2001-03 서울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강의 

1997-99 Savannah College of Art&Design, 교수 

1996 Cranbrook Academy of Art, 조교 

 

개인전 

2021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8 씨알 콜렉티브, 서울 

2014 현대기아남양연구소. 사루비아 다방 후원, 경기도 

2014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2011 아트사이드갤러리, 서울 

2009 Zander Kasten Gallery, 드레스덴, featured by jan grossmann 

2008 ALEXANDER OCHS GALLERIES. 베를린 / 베이징, featured by Jinu 

2006 아트파크, 서울 

2004 이화익갤러리, 서울 

2002 갤러리현대 Window Gallery, 서울 

2002 갤러리 인, 서울 

1995 Forum Gallery, Cranbrook Academy of Art, 미시간, 미국 

1993 사각갤러리, 서울 

1992 바탕골 미술관, 서울 

 

단체전 

2022 대구국제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21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21 추상의 경계, 아미미술관, 당진

2020 대구아트페어, 엑스코, 대구 

2020 Contemporary Patterns, 인천아트 플랫폼, 인천 

2017 “START”, Saatchi Gallery, London 

2016 animamix biennale, 대구미술관, 대구 

2014 한국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2 Gift & Small Painting, 장흥아트파크, 경기도 

2012 내방(內房), 유중갤러리, 서울 

2012 작은 그림전, 서울옥션, 서울 

2012 한국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1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11 작은 그림전, 서울옥션, 서울 

2011 GALLERY SEOUL 11, 라움, 서울 

2011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하얏트호텔, 서울 

2011 Art Dubai, Madinat Jumeirah, 두바이, 아랍에미레이트 

2011 한국화랑미술제, 코엑스, 서울 

2011 작은 그림전, 서울옥션, 서울 

2010 The more, the better, 선화랑, 서울 

2010 My private Collection, 가나아트센터, 서울 

2010 OUT OF FRAME, LUMAS Gallery, 뉴욕, 미국 

2010 OUT OF FRAME, LUMAS Gallery, 베를린, 독일 

2009 WUNDER KAMMER, SESAME Gallery, 런던, 영국 

2009 Korean Figurative Art, DIE Gallery, 프랑크푸르트, 독일 

2008 ART FORUM, 베를린, 독일 

2008 Female Sensibility, 아트사이드갤러리, 서울 

2007 ART FORUM, 베를린, 독일 

2007 포천아시아 비엔날레, 경기도 

2007 NO MADE,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서울 

2007 생각하는 i, 성곡미술관, 서울 

2007 TAIPEI 아트페어, 타이페이, 대만 

2007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07 명화의 재구성, 사비나미술관, 서울 

2006 christmas wish, sp갤러리, 서울 

2006 혼성풍전, 예술의전당, 서울 

2006 한국국제아트페어, 코엑스, 서울 

2005 House전, 삼성 Tesco home plus gallery, 광양, 서울 

2005 요술. 미술, 조선일보미술관, 서울 

2005 공간, 스며들다, 아트팩토리, 헤이리 

2005 Movement on silence, 갤러리 DOS, 서울 

2004 올챙이와 개구리, 소외지역 순회전, 5개도시 

2004 fiction. love, MOCA, 타이페이, 대만 

2004 6596 MILES, 덕원미술관, 서울 

2004 사랑, 그 힘, KIMI, 서울 

2004 관조의기쁨, 선화랑, 서울 

2004 6595 MILES, Cranbrook Academy of Art’s Network Gallery, 미시간, 미국 

2004 빛과 색채의 탐험, 예술의전당, 서울 

2003 Little master, 아트파크, 서울 

2003 미술과 놀이, 예술의전당, 서울 

2003 서울옥션 페어2003, 서울옥션, 서울 

2003 Intro, 갤러리 인, 서울 

2003 Plastic, 아트파크, 서울 

2003 Prince & Princess, 갤러리현대, 서울 

2002 우리들의 크리스마스, 갤러리 인, 서울 

2002 Zine Scene, Cranbrook Academy of Art’s Network Gallery, 미시간, 미국 

2002 현대미술아트페어, 센트럴시티 밀레니엄 홀, 서울 

1999 27th Bradley National Print Drawing Exhibition, Peoria, 일리노이, 미국 

1998 The Center at Beach Presents, Porte Vedra Beach, 플로리다. 미국 

1998 Small Works, Exhibit A Gallery, Savannah, 조지아, 미국 

1998 Faculty Show, Bergen Hall, Savannah, 조지아, 미국 

1998 Group Exhibition, D.M.I. Company, 미시간, 미국 

1997 Faculty Show, Bergen Hall, Savannah, 조지아, 미국 

1997 Graduate Show, Cranbrook Art Museum, 미시간, 미국 

1997 Looking to the Far East, Juried Exhibition, Detroit Focus Gallery, 미시간, 미국 

1996 International Show, Forum Gallery, Cranbrook Art Museum, 미시간, 미국 

1996 Annual All Media Juried Exhibition, Detroit Artists Market, 미시간, 미국 

1996 Interdisplinary Group Exhibition, Forum Gallery, Cranbrook Art Museum, 미시간, 미국 

1996 Juried Exhibition, Detroit Focus Gallery, 미시간, 미국 

1996 Juried Exhibition, Northwest Art Center, 노스다코타, 미국 

1994 MBC 미술대전 초대전, 예술의전당, 서울 

1993 MBC 미술대전, 예술의전당, 서울 

1993 제 19회 서울현대미술제, 미술회관, 서울 

1993 청남미술관 기획전, 서울 

1993 개교40주년 서울예술고등학교 미술과 동문전, 예술의전당, 서울 

1992 MBC 미술대전, 예술의전당, 서울 

1992 홍익대학교 대학원 그룹전시, 예술의전당, 서울 

1992 서울예술고등학교 동문전 예홍전, 서울 

1991 Balcony 그룹전시, Gallery 2000, 서울 

1991 Cupid 그룹전시, 도올 Gallery, 서울 

1991 서울예술고등학교 동문전 예홍전, 서울 

1990 Cupid 그룹전시, 도올 Gallery, 서울 

1990/89/88/87/86 서울예술고등학교 동문전 예홍전, 서울 

 

수상경력 

2012 유아트스페이스 기획공모 선정 

2007 MONTBLANC Young Artist World Patronage Competition, 함부르크, 독일 

2007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공모 선정 

2006-07 국립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2006 문예진흥기금 수혜 

1999 An Open Biennial Competition Organized Bradley University, Peoria, 일리노이, 미국 

1998 First Coast Regional Art Competition, Ponte Vedra Beach, 플로리다, 미국 

1997 Juried Competition, Detroit Focus Gallery, 미시간, 미국 

1996 Twenty-fifth Annual Works on Paper Competition, Cash&Purchase Awards, Northwest Art Center, 노스다코타, 미국 

1996 Special Jury Review Committee Selects, Detroit Focus Gallery, 미시간, 미국 

1996 Annual All Media Exhibition, Detroit Artists Market, 미시간, 미국 

1993 MBC 미술대전, 대상 

1993 서울현대판화전, 특선 

1992 MBC 미술대전, 장려상 

 

작품소장 

2020 수원가정법원 

2020 대구보건대학교 

2015 강릉 아산병원 

2011 OCI 미술관 

2008 삼성의료원 

2007 MONTBLANC COLLECTION 

2007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2007 한국민속촌미술관 

2007 ALEXANDER OCHS GALLERIES, 베를린 / 베이징 

2005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2004 서울시립미술관 

1993 MBC 문화방송 

1993 선화랑 

1993 사각갤러리 

 

 

그 외 다수 개인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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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Artist

 

연결된 세상의 틈을 비추는 낮은 흔적들 : 변선영 긋다-잇다-짓다 

 

 

진휘연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미술의 가장 큰 덕목은 지성의 실천이란 점이다. 그보다 덜하지만 결코 모자라지 않는 버금의 덕목은 자신을 냉정히 바라보는 성찰에 있다. 지성은 밖을 향한, 나의 외부에 놓인 상황을 연구하여 올바른 판단과 비전을 제시하려는 노력과 맞닿아 있다면, 성찰은 내부를 향한 분석과 고통스런 관찰의 마주함이다. 새로운 기술에, 사회정치적 화두에, 미술역사 안의 논점에, 변화하는 존재의 철학적 문제들에 대해 작가들은 목소리를 높여왔다. 또는 자신의 정체성과 감정, 기억과 관계에 대해 파고들기도 한다. 그러나 이 둘을 모두 통합하여 해결하려는 시도는 자주 보기 어렵다. 

 

 팬데믹을 맞아 지난해부터 전 세계 미술계는 위기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다양한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온라인 전시가 확대되었고 디지털 매체를 통한 AR, VR 등을 통한 가상의 감상방식을 강화하고 있다. 장소나 때를 가리지 않는 작품의 소통방식은 작품 제작에서도 발견된다. 작가들은 홈-메이드 퍼포먼스를 개인 소셜 미디어를 통해 스트리밍하고 디지털 매체를 통해 실시간으로 관객들과 소통하기도 한다.그런데 이런 태도와 달리, 팬데믹을 맞아 오히려 가장 원초적인 매체, 기본적인 작법, 미술의 출발선으로 돌아간 작가가 있다. 전자 매체나 언택트의 문화를 거부하고 긴 시간, 수고스런 노동,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동, 세밀하고 미세한 표현, 힘들고 지루할 정도의 수행성에 집중하는 작가, 변선영이다. 

 

 변선영은 화려한 색채와 정교한 그리기, 인위적으로 보일 정도의 완벽한 화면의 회화를 구사해왔다. 이전의 표현방식은 장인정신의 영역에 뿌리를 둔 회화의 역사를 소환하지만, 이는 세상을 바라보는 틀, 사물과 대상을 어떻게 인지하고 있는가를 스스로에게 묻는 자기와의 대화이기도 하다. 세상과 나의 관계에 대한 감각과 통찰력을 파악하는 연습을 통해 표현을 발전시키는 정물화는 미술의 기초이기도 하다. 

앞선 작업에서 보여지는 정물화의 또 다른 특징은 상징성이다. 정물화의 황금기, 17세기 네덜란드 회화의 주제는 인생의 한계, 허무함, 헛된 욕심에 대한 경계이자, 죽음 앞에 평등한 인생의 깨달음이었다. 종교적인 도상과도 같은 정물화는 현실에서 대중이 꿈꾸는 풍요의 화면을 제시한다. 비싸고 맛있고 귀한 물건들이 잔뜩 쌓여있는 테이블은 원초적 감각을 자극하지만, 실은 종착점을 기억하라고 우리에게 강변해왔다. 눈에 보이는 것은 결국 보이지 않는 것을 가리키고, 그것은 끝, 우리 모두가 처해있는 마지막에 대한 기억의 환기였다.변선영 작가는 이런 정물화의 전통과 역사를 이해하고 이 안에 반전을 두는 회화 –결정적인 사물을 빼고 그리는 방식-를 작업해왔다. 일상 소모품들로 채워진 공간 안에서 사물의 통상적 가치들을 가늠하려는 시도는 교환가치에 가려진 교환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또 대상에 대한 손쉬운 평가에 대한 근본적 질문이기도 했다.

 

 그런데 올해 개인전에서는 전혀 새로운 작업을 제시했다. 먼저 연필을 들었다. 연필이 낼 수 있는 짙기, 강도의 베리에이션을 통해 그림을 그렸다. 약하지만 섬세한 연필은 절제와 엄격한 통제를 통해서 항상성, 고른 흔적을 이어나갈 수 있다. 여러 겹 반복된 부분은 화면 안에 강약의 대구들을 만들고, 단순한 패턴은 리듬과 생동감을 전달한다. 연필 선들로 꽉 찬 화면의 풍성한 양적 느낌과 제한된 매체의 사용을 통한 감축적 상황은 미학의 대조되는 경험을 제공 하는데, 가끔 등장하는 수채안료의 색은 사라진 대상들처럼, 화면에 무언가 더하기보다는 분산하고 덜어내는 몽환적 분위기를 준다. 변선영의 작품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려는 속도감 있는 소묘나 유화나 아크릴화의 완성을 위한 준비로서의 드로잉과 구분되어, 독립적이고 완성된 작품이기에 연필회화라 부르는 것이 적절하다. 

 

 그림은 일상적이고 소소한 사물들, 예를 들어 레이스, 휴지 심, 마스크 걸이, 단추들로부터 윤곽선을 따고, 이들이 확장, 변형, 연합되면서 화면을 엮어낸다. 쌓이고 겹쳐지지만 두께, 양감, 건축적 입체감을 갖지 않는다. 세부묘사와 전체 화면간의 생동감 있는 상응, 화면안의 긴장감, 정교하고 섬세한 필치는 작가의 솜씨와 집중력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부드럽고 약한 연필의 선들은 작가의 내적 욕구를 비워내는 무념 무상한 행위의 반복이자 지난한 절제와 오랜 수고의 결과이다. 그렇게 가장 단순한 매체를 이용한 특별한 주제 없는 회화는 오히려 미술의, 그림의 원초적인 힘과 능력을 드러낸다. 변선영의 역량은 정물화에서 변조된 패턴회화를 통해서도 미술 담론의 기능, 즉 그리기의 비평적 영역을 질문하고, 삶의 제약과 공동체 의식이라는 팬데믹에 처한 개인의 복잡한 상황을 풀어내는 동시대성을 담보하는 것이다. 

 

 인간이 만들어낸 비극들에 대한 책임감은 우리 모두의 숙제이다. 사라진 구상의 대상들 뒤로 전 세계가 느낀 허무함, 주체의 능력을 넘어서는 압도적 힘 앞에 선 나약함을 떠올리게 한다. 그것은 이 연필회화가 코로나 팬데믹이 가져온 삶의 한계, 우리가 지역, 인종을 넘어 모두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려주는 존재적 표징이기도하기 때문이다. 마치 이 연필회화처럼 서로는 타자를 통해 존재하고 어떤 객체도 온전하지 못하다. 

 

 작가는 회화의 역사를 통해 정물화에서 변조된 패턴회화를 재발견하고 현대화했다. 가치의 문제를 질문했던 그 작품들이 밝고 외향적인 원색에 의해 화려하게 피어났다면, 이번 작품들은 연필과 제한된 방법으로 아래로 침잠하고 있다. 시간과 노력, 그리고 단순한 표현은 제작하는 작가의 손을 기억하게 한다. 인간이 마주한 현실의 여러 불합리한 상황들은 결국 인간이 빚어낸 문제들이고, 이에 대한 무한 연대를 느낄 때, 캔버스 위에 수도 없이 더해지는 연필 자국, 그 흔적을 따라 예술가가 발현한 존재적 책임에 대한 작은 고백에 우리도 기꺼이 동의하게 된다. 아무도 요구하지 않지만, 앞선 것을 거부하고 오히려 인간의 한계 안에서 작업하려는 작가의 시도는 2020년 팬데믹을 넘어 기억하게 될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변선영의 연필회화는 주어진 삶을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역사의 파고 앞에 나약한, 그러나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숙명에 대한 성찰을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연필회화는 잔잔하게 우리를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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