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론

on Flora and on Painting

2025. 03. 05 ~ 2025. 03. 25.

김성국 김정선 김제민 신수진 이광호 이만나 이정은 이창남 한수정 허보리 Invited Artist 한운성

Kim Sungkook, Kim Jungsun, Kim Jeimin, Shin Sujin, Lee Kwangho, Lee Manna, Lee Jungeun, Lee Changnam, Han Soojung, Hur Boree, Invited Artist Han Unsung

화론

화론

김정선, confetti 25-1, 91×72.5cm, oil on canvas, 2025

화론

김제민, 풀,꽃1, 72.7×60cm, acrylic on canvas, 2025

화론

신수진, 어우러진 풍경 02, 70×73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화론

이광호, Untitled 4146-2, 90×81cm, oil on canvas, 2024

화론

이만나, 숲-여름, 33.5×45.5cm, oil on canvas, 2025

화론

이정은, J의 서가, 각100×55cm, 장지에 채색, 2025

화론

이창남, Flowerpot on the Painting Palette, 91×73cm, oil on canvas, 2023

화론

한수정, 125dahlia, 61×73cm, oil on canvas, 2025

화론

허보리, 매화연구6, 91×72cm, oil on canvas, 2025

화론

한운성, 동백 Camellia japonica, 75×75cm, oil on canvas, 2025

화론

김성국, The Trees 34, 116.8×91cm, oil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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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선, confetti 25-1, 91×72.5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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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민, 풀,꽃1, 72.7×60cm, acrylic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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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수진, 어우러진 풍경 02, 70×73cm, mixed media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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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광호, Untitled 4146-2, 90×81cm, oil on canva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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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만나, 숲-여름, 33.5×45.5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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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은, J의 서가, 각100×55cm, 장지에 채색,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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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남, Flowerpot on the Painting Palette, 91×73cm, oil on canva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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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정, 125dahlia, 61×73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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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보리, 매화연구6, 91×72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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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운성, 동백 Camellia japonica, 75×75cm, oil on canvas,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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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성국, The Trees 34, 116.8×91cm, oil on canvas,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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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Exhibition

화론: 꽃•그림에 관하여 

 

바람을 타고 꽃 그림이 숲과 들녘을 지나 향기로운 화원으로 불어온다. 꽃을 매개로 보이지 않는 진실을 형상화하며 진솔하게 탐구하는 화가들이 모였다. 어느덧 다섯 번째다. 이 여정은 시간이 흐르면서 힘이 되고 기록으로 남는다. 불안과 고립의 코로나 시기, 작가들은 우연한 기획과 서로의 추천으로 이 전시를 시작했다. 참여 작가들은 모두 같은 아카데미에서 미술 교육을 받은 동문들이다. 작가들은 서로 다른 독특한 시선과 표현 방식을 가지고 있다. 오랜 시간 함께 예술을 연마하며 서로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깊은 유대감을 형성해 왔다. ‘화론’전은 미술시장과 전시 기획자의 의도가 주류를 이루는 동시대 미술계의 유행을 따르지 않고 자발적으로 모인 작가들의 전시라는 신선함이 돋보인다. 이 그림들은 말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이야기를 한다. 

 

‘화론’ 전의 ‘화’자는 꽃 '화(꽃)'와 그림 '화(畵)'의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 전시는 꽃 그림이 단순한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상징과 미학적 의미를 탐구하는 예술의 깊이를 감상자에게 보여준다. 전시장 벽에 걸린 작품들은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허물며 저마다의 개성이 담긴 아름다움을 선보인다. 엄격한 형식적 기교와 격렬하면서도 부드러운 감정이 교차하며 다채로운 인상을 준다. 다양한 상징과 의미를 품은 개인적인 서사를 표현하는가 하면, 사물의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묘사하기도 한다. 묘한 분위기나 감정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예도 있다. 이런 혼재된 형식과 내용은 이 전시의 특징 중 하나이다. 자신만의 독자적인 화론으로 저마다의 질문과 해답을 담아 독창적인 시각과 감성을 자유롭게 보여준다. 이처럼 다양한 매력을 가진 작품들이 어우러져 풍성한 의미를 만들어낸다. 특히, 올해 5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전시에는 한운성 선생님께서 갤러리 관장님과의 오랜 의리와 제자들에 대한 격려와 응원의 마음을 담아 함께 해주시어 더욱 뜻 깊은 자리로 기억될 것이다.

 

 

이창남; 사물에 깃든 전이

 

이창남의 그림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의 작품은 일상의 존재를 넘어 변하지 않는 아름다운 실체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내 앞에 있는 것을 그린다‘라는 작가의 지속적인 태도는 눈앞의 현실에 대한 깊은 애착과 성찰을 드러낸다. 상상이나 허상이 아닌 현실 속에 스며든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특유의 감성으로 그려낸다. 현재의 경험과 감각에 집중한 그가 담아내는 것은 정지된 이미지가 아닌, 살아 숨 쉬는 시간의 흐름이자 기록이다. 특히, 작업 과정에서 숨겨진 시간의 흔적과 사물의 의미를 포착해 내는 집요한 시선이 만든 결과물은 감상자에게 새로운 시각의 전달 혹은 전이(transference)를 불러온다. 화면에 등장하는 사소한 소품들은 삶의 본질을 드러내는 특별한 존재로 승격한다. 그림의 대상이라기보다 세계의 변하지 않는 실체, 즉 본질을 담고 있는 변용(變容)의 사물이 된다. 작가의 화법은 스쳐 지나갈 법한 평범함 속에서 다채로운 빛과 색의 조화를 찾아 화면을 구사한다. 작품을 마주하노라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는 화가의 눈과 마음이 전하는 열린 감각을 경험하고 사물에 깃든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김정선; 순간의 미학

 

그림은 아름다운 기억의 순간을 보여주는 창문이다. 김정선은 손이 가는 방향을 따르며, 손에 집중하는 작업의 몰입 과정을 통해 자아를 발견하고 성장하는 기쁨을 느낀다. 또한 세상을 향해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자 한다. <confetti> 연작은 콘서트에서 흩날리는 색종이를 소재로 하여, 일상 속 아름다움과 소중한 기억의 순간을 표현한다. 색종이 조각들은 축제를 연상시키지만, 작가는 색, 형태, 움직임과 같은 순수한 조형 요소에 집중한다. 배꽃과 목련 그림들은 봄꽃이 피어나는 순간처럼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여 기억의 생생함을 담아낸다. 동시에 추상적인 색과 형태를 통해 영원성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작가는 회화의 오랜 과제 중 하나인 구상과 추상의 조화를 이루고자 노력한다. 구체적인 형상과 깊이 있는 색채의 조화는 아련한 기억과 소중한 순간을 불러일으킨다. 작품은 일상 속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순간들을 되돌아보게 하고, 특정한 미적 경험에 대한 기억을 되살려 깊은 여운을 남기는 파동을 일으킨다. 고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이다.

 

 

신수진; 생명의 파동

 

작업의 영감은 자연 속 작은 존재의 경이로움에서 시작한다. 조형의 방법 또한 자연의 원리에서 찾아낸다. 화면은 자연의 씨앗들이 품고 있는 무한한 가능성과, 생명력 넘치는 작은 잎새들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시각적 즐거움(pleasure)을 담아낸다. 작은 씨앗이 숲을 이루는 것처럼, 그 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하는 자연 원리에서 생명의 무한한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씨앗, 잎사귀, 꽃잎처럼 보일 수 있는 작은 모양들이 집적한 화면은 끈질긴 생명력과 의미를 담아낸다. 그 작은 것들의 소중함, 자연의 무한함, 그리고 끈질긴 생명력을 함축한 이야기를 화면 속에 표현한다. 소중한 기억과 감정의 순간들이 쌓여 반복 수행의 과정을 거쳐 작품으로 승화된다. 반복과 구축으로 만들어낸 작업은 수많은 채색의 겹침과 붓의 흔적 속에 감상자의 심미적 공감대를 자극한다. 신수진의 화면은 모더니즘 회화가 추구했던 본질적인 미를 환기하며 관객의 몰입을 유도하고, 순수한 시각적 향유를 선사한다. 밀도 높은 화면은 햇살 가득한 봄날의 기운처럼 밝고 따스한 미적 파동을 일으키며, 찬란한 빛과 기운으로 어우러진 색채의 향연을 펼쳐낸다.

 

 

이광호; 촉각의 환영

 

사진보다 사진 같은 그림이다. 그림과 사진의 경계를 오가며 촉각(tactic)의 환영을 만든다. 이광호의 작품은 현실보다 더 실체에 가깝다. 작업은 집요한 시선이 사물을 집요하게 탐구하는 과정에서 환영이 만들어진다. 그 환영은 촉각에 닿아있다. 사물의 표면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만지는 듯한 촉각적인 경험을 통해 화면을 더욱 구체화한다. 사물이나 풍경의 묘사 속 어느 표면의 한구석들은 묘한 환영을 만들어내어 회화의 감각적인 깊이를 더하게 한다. 그가 그린 실체가 있는 형상은 바람에 휘날리는 갈대,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 섬세한 옷감의 질감 등 특정한 촉각적 경험의 시각화이며 관능적 매력을 내포한다. 초기 작업에서부터 최근 풍경 시리즈에 이르기까지 늘 화면에서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감각이 관련되어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다. 자신만의 작업을 지칭하는 고유한 개념 ‘매너(manner)’는 형상에 대한 그만의 독자적인 기술 방식으로, 대상에 상관없이 그의 촉각적 표현이 고스란히 적용된다. 작가의 언급처럼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화가의 고유한 붓질’의 완숙한 결과물은 회화의 확장된 아우라를 경험하게 한다. 

 

 

이정은; 오늘의 아름다움

 

이정은의 그림은 마음의 평안과 행복을 선사한다. 그림 속에서 오늘의 소망을 발견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풍부한 색채와 섬세한 묘사는 단순한 장식성을 넘어 동시대의 미적 감각과 정서를 담아낸다. 책장에 놓인 다양한 소품들, 귀여운 인형, 열정과 사랑을 상징하는 맨드라미, 생명과 풍요를 상징하는 석류 등 서로 조화롭게 어우러져 그림의 상징적인 의미를 형성한다. 특별히 멋진 자태를 뽐내는 고양이들은 현대인의 삶과 행복을 반영하는 비유적인 요소로 해석할 수 있다. 다양한 사물들은 전통적인 기법으로 차분하고 투명하게 묘사하고, 정교하고 섬세한 표현이 감동을 자아낸다. 그림은 소망의 한 장면을 담아내며, 다채로운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단순히 보이는 사물을 넘어 작가의 개성, 시대의 흐름, 사회적 가치관과 같은 무형의 요소들까지 담아낸다. 장식성을 추구하면서도, 작가는 아름다움의 본질과 회화적 표현의 가능성을 끊임없이 탐구한다. 오늘의 아름다움은 단순한 시각적 즐거움을 넘어, 동시대인의 소망과 희망을 담은 복합적인 개념으로 확장될 수 있다. 삶에 대한 용기를 주는 한 폭의 그림은 미래의 염원을 더한 멋진 기획이다, 

 

 

김제민; 무심한 역설의 풍경

 

작업은 느슨한 드로잉의 느낌과 회화의 경계를 오간다. 주변의 소소한 풀들에서 인간사의 풍자나 은유의 의미를 담았던 '풀숲'이나 '덤불'이 있는 연작 <무심한 풍경>의 연장선상의 작업이다. 풀은 자연을 대변하며, 식물과 인간은 서로 말없이 바라볼 뿐이다. 인간이 벌린 자연에 대한 파괴적인 행동을 식물의 편에서 묵묵히 바라보고 있는 모순 어법이다. 다양하게 어우러져 공존하며 살아가는 풀들의 모습은 인간사의 무상함을 역설적으로 말하며, 자연 앞에 찰나와도 같은 인간의 삶에 관한 성찰을 제시한다. 작가 자신의 분신이자 자화상처럼 그리던 풀과 꽃은 색다르다. 식물 그림을 통해 어떤 풍자적인 의미를 담기도 하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운 존재에 집중하기도 한다. 작가는 꽃을 표현하며 잊고 지네던 감성과 미적 탐구를 시도하고 있다. 최근 꽃 그림은 이전 작품에 비해 화려해진 경향이 있지만, 특유의 드로잉 기법을 통한 가벼움은 여전히 유지한다. 다만, '상투적인 꽃'을 그리지 않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그저 아름다운 그림이 아닌, 잔잔한 여운을 남기는 그림을 통해 감상자들과 친근하게 소통하며 예술적 공감 나누기를 펼친다.

 

 

한수정; 평면의 미학

 

큰 꽃 그림이다. 화면을 가득 채운 꽃잎은 강렬한 색상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세월의 변화에 순응하는 자신을 발견한 작가는 작업에서 즐거움을 추구한다. 한수정의 꽃 그림은 평면의 미학이다. 화면 가득 자유롭게 구성된 꽃 그림이다. 작가는 꽃을 둘러싼 공간도 평면 다루듯 한다. 흐리게 처리된 배경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평면인 동시에 색면(color field)의 속성을 지닌다. 꽃을 둘러싼 공간은 꽃 덩어리와 대비를 이루는 또 다른 평면을 형성한다. 특히, 작품의 특징이 된 ‘젯소 칠 그대로의 흰색’은 순수한 평면 그 자체를 의도한다. 색, 형태, 여백의 조화는 작가의 꽃 그림 연구에서 비롯된 새로운 미적 감각을 보여준다. 이는 시각적 경험과 회화적 표현 사이의 경계를 탐구하는 작업이다. 색, 형, 공간의 주체적 해석과 조합은 자율성과 순수성을 강조하는 모더니즘의 형식미와 닮았다. 다채로운 화면 구성과 조형적 요소를 다루는 작업은 감상자의 기억, 생각, 감정을 자극하는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화려한 색상의 꽃들은 흰 여백과 모호한 형상과 어우러져 폭넓은 해석의 여지를 남긴다.

 

 

허보리; 거친 아름다움

 

제주에서 5년, 자연의 변화를 꼼꼼히 관찰해 온 작가는 노리매공원의 탐스럽고 화려한 매화를 화폭에 담아낸다. 그림은 대담하고 야수적이다. 손의 거친 흔적들은 화면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재현과 표현 사이의 긴장을 고조시킨다. 힘찬 움직임, 자유로운 붓질과 몸짓을 통해 표현주의 회화의 미학적 특징을 잘 드러낸다. 화가의 주관적인 감정 표현, 형식 파괴, 생동감과 역동성, 신체적 표현 등 다양한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허보리의 그림은 계절마다 피어나는 꽃의 처연함을 통해 인생의 모순과 갈등을 은유적으로 표현한다. 삶의 고통과 아름다움,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의 욕망과 운명을 다층적으로 담아낸다. 화려한 꽃밭 속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비극적인 상황을 인식하며 불안과 무력감을 드러낸다. 기존의 아름다움에 대한 통념을 깨고, 삶의 고통과 역경을 반영하는 거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 생의 덧없음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강렬한 힘과 개성을 담아낸다. 이 거친 아름다움의 작업은 바로 지금 여기, 동시대의 치유와 회복을 꿈꾼다.

 

 

이만나; 덧없음의 풍경

 

풍경이다. 이만나의 작업은 불현듯 마주한 세계에서 시작한다. 어느 날 불쑥 만난 세계, 감지할 수 없는 심연으로 빠져든다. 생소함과 낯섦의 미지의 풍경 그 자체를 그린다. 압도적인 느낌을 받은 빼곡히 벽을 덮은 담쟁이 풍경처럼, 자연이 주는 깊은 경외감과 두려움을 포착한다. 그 속에 영속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그린다. 세계의 조밀하고 불가해한 표면을 향한 작가의 시선은 겹겹이 쌓인 화면 속 시간의 흔적들로 밀도 가득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작가는 모든 존재는 덧없고 변화한다는 무상(無常)의 의미를 보여준다. 자연을 통해 인간의 유한함과 자연의 무한함을 동시에 느끼며, 덧없음과 초월이라는 상반된 감정을 표현한다. 측백나무를 그리며 ‘겨울 숲’와 ‘여름 숲’을 형상화한 작품들도 덧없음의 풍경이다. 가까이 다가가면 빽빽한 측백나무 숲이 보이고, 멀리서 바라보면 산세가 느껴진다. 이 풍경은 변화의 한 장면이며, 본질적으로 덧없음을 내포한다. 덧없는 아름다움을 영원히 간직하려는 조형 의지가 만들어낸 모순의 화면을 펼친다. 자연 자체의 무한한 생명력을 통해 불멸의 가치를 찾아가는 초월의 조형 언어이다. 덧없음의 풍경은 불확정성 시대에 사는 우리에게 영원한 가치를 되묻는다.

 

 

김성국; 풍경 이야기

 

다채로운 산 그림이다. 작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산이라는 자연의 풍경을 통해 사회의 모습을 비추고 있다. 출품작 <The Trees>는 산과 숲, 꽃과 나무의 브리콜라주(bricolage)이다. 김성국의 그림은 기존의 이미지를 활용하고 조합하여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구성 요소들이 화면에서 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실제 자연을 소재로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과 개성이 더해지고, 유화의 깊은 색감과 표현 기법을 통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각자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며, 서로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며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모습과 닮아있다. 현대 사회의 다양성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개별적인 존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그러한 사회를 희망한다. 화면 구성과 조화는 시각적인 아름다움을 넘어, 개인과 사회의 상호 의존성을 보여주고, 사회적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동체 의식의 필요성을 일깨운다. 그의 작품은 공존하는 삶의 소중함을 되새기게 하고, 존중과 협력으로 조화로운 이상향을 향한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꽃 그림이 고유한 향기를 풍기며 삶의 희망을 선사한다. ‘화론’ 전은 첨단 디지털 매체의 시대에 전통적인 회화 방식의 가치를 되새기며, 그림이라는 매체를 통한 아름다움의 의미와 가치를 보여준다. 인공지능의 시대에 한 획 한 획 그려나간 인간의 눈과 손 작업의 과정은 단순한 기술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화가의 노력과 열정을 담아내는 소중한 행위이며, 모방할 수 없는 인간의 예술적 감성을 표현한 고유함 그 자체일 것이다. 그림은 화가의 정신과 내면세계를 비추는 거울이 되고, 감상자는 그 거울을 통해 화가의 마음과 소통하며 교감한다. 이 전시는 평면 회화의 열린 가능성과 다양한 표현 방식을 다시금 일깨운다. 저마다의 개성으로 자신의 길을 걸어온 화가들의 결실이 아름답고 풍성한 정원을 이루며 탐스럽게 피어난다. 여기 봄날, 생동하는 색채의 향연이 펼쳐진다.

 

 

김대신(문화사 박사, 미술과 문화비평)

 

Artist CV

⦁김성국 KIM Sung-kook (b.1982)

2018 영국왕립학교 서양화과 대학원 석사

201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대학원 석사

200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개인전

2024 Retronism, 갤러리 엘비스, 서울

2023 롱기누스의 숲, 갤러리 엘비스, 서울

2022 The Colours, 갤러리 마노, 서울

2021 The Storyteller, 갤러리 엘비스, 서울

2020 John and Cook, RE:PLAT, 서울 (By John Cook)

          The Trees, 갤러리 마노,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3 Lotte Art Fair Busan, 롯데 시그니엘 부산, 부산

          Alter Wave, 더 케이브, 서울

          The Warm Forest, 갤러리 마노, 서울

          우리를 그리는 나와 너, 서울대병원 대한외래갤러리, 서울 외 다수

소장

국회 박물관,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 서울대학교 미술관 MoA, 신성제약, 의정부 지방법원 남양주 지원, 이리자 한복, 폴 스미스 개인소장, LG 생활건강, DLA Piper Global Law Firm, Duomo&Co, 외 다수

 

⦁김정선 KIM Jung-sun (b.1972)

1999 San Francisco Art Institute 석사

1996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199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개인전

2019 김정선 개인전 : 다시 지금 여기에, 통인옥션갤러리, 서울

2016 김정선 개인전 : 끝과 시작, 63 스카이아트 미술관, 서울

2014 김정선 개인전 : About Translucency,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1 김정선 개인전 : Topographies of time / Dreamscapes of Kim,

          Jungsun, Kips Gallery, 뉴욕, 미국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한국의 미술, 세계로 향하다, 헬렌엔제이갤러리, 서울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1 화론, 통인화랑, 서울

2018 Offering & Encounters, Tsao Gallery, Davis Arts Center, 캘리포니아, 미국 외 다수

소장

World Bank(필라델피아, 미국),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삼양사(서울) 외 다수

 

⦁김제민 KIM Jei-min (b.1972)

2015 서울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서양화/판화전공 박사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석사

200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1995 고려대학교 문과대학 동양사학과

현재 전남대학교 미술학과 교수

개인전

2024 방랑자 잡초, 갤러리 밈, 서울

2021 식물일기, 갤러리 도스, 서울

2019 무심한 풍경 - 얽히고설킨, 전남대학교병원 갤러리, 광주

2018 무심한 풍경, 5NOTE, 춘천

2017 원더 풀 라이프, 아트팩토리, 서울

2016 Into Drawing 32: 원더 풀 라이프, 소마드로잉센터,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울산문화예술회관, 울산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ACT 페스티벌 2023: Future Legends, ACC 전문인 ‘노탁’ 메타버스 전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주

          동시대미술을 바라보는 4가지 시선, 조선대학교미술관, 광주

          울산국제목판화페스티벌, 울산박물관, 울산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10 graveurs coreens a Blois: Deux modens, deux cultures, Salle des fetes

          Saint-Aubin-Les-Elbeuf, 프랑스

          경계조건, mM 아트센터, 평택

          의인화의 마법: 7인7색전, 정부서울청사갤러리, 서울 외 다수

소장

진천군립 생거판화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및 정부미술은행, 베어크리크CC, 양평군립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외 다수

 

⦁신수진 SHIN Su-jin (b.1972)

201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미술학과 박사

2001 미국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석사

1997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1995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현재 서울대학교 (2003-) 출강

개인전

2024 Infinite Blue, 갤러리세인, 서울

2023 Translucent – 넘나드는 빛, 갤러리 순, 부산

2022 물들다, 메타갤러리 라루나, 서울

          Gradation : 부드러운 이행,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20 Spring, Budding, Growing, 관정갤러리,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Every Shade Every Light, 스페이스 소포라, 서울

          봄, 색으로 스며들다 : 이계원, 신수진 2인전, 나노갤러리, 청주

          점 Punctum : 신수진, 조혜경 2인전, AD갤러리, 서울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노래하는 땅, 부산현대미술관, 부산

          다섯, 오즈콧, 수에뇨339, 서울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의인화의 마법: 7인7색전, 정부서울청사갤러리, 서울 외 다수

소장

Madison Art Center(위스콘신, 미국), Hill Memorial Library(루이지아나, 미국), Nora Eccles Harrison Museum of Art(유타, 미국), 서울대학교 미술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경기도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진천군립생거판화미술관, 양구군립 박수근미술관, 대명 비발디파크, 피닉스 아일랜드, 아이스퀘어 호텔, 알펜시아 리조트 외 다수

 

⦁이광호 LEE Kwang-ho (b.1967)

1999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199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서양화전공 교수

개인전

2023 BLOW-UP, 국제갤러리, 서울

2021 Lee Kwang-Ho, 조현갤러리, 부산

          Lee Kwang-Ho, 갤러리2 중선농원, 제주

2020 Lee Kwang-Ho, 조현갤러리, 부산

2018 Lee Kwang-Ho, 조현화랑, 부산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제4회 제주비엔날레 - 아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 제주도립미술관 외, 제주

         서울 오후 3시, 성곡미술관, 서울

         유쾌한 Fake, 구하우스 미술관, 양평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UNBOXING PROJECT 2 : Portable Gallery, 뉴스프링프로젝트, 서울

          삼다도진경, 서귀포예술의전당, 서귀포, 제주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2 소장품 교류기획전 «우리가 마주한 찰나», 수원시립미술관, 수원 외 다수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정부 미술은행, 삼성미술관 리움, 서울시립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수원시립미술관, 제주도립미술관, 항저우 바이아트매터스 외 다수

 

⦁이만나 LEE Man-na (b.1971)

2009 독일 브라운슈바익 조형예술대학교 디플롬 및 마이스터슐러

2001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 대학원 서양화과 석사

개인전

2022 더 이상 거기에 없는 풍경, 선 갤러리, 서울

2019 먼 봄, 선 갤러리, 서울

2017 Facade, 통인 옥션갤러리, 서울

2014 눈 밤, 이유진 갤러리, 서울

2012 Reflection 영은아티스트 릴레이전, 영은 미술관 제4전시장, 경기도 광주

          성, 갤러리 현대 윈도우갤러리,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공작이 머물던 자리, 스페이스 소포라, 서울

          침잠과 역동, 선 갤러리, 서울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마주한 세계: 풍경의 안팎, 금호미술관, 서울

          내가 있던 자리: 이만나, 이채영, 고공갤러리, 서울

          Urban Gray, 더 소소, 서울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1 한국-스페인 예술시선 교류전, 주 스페인문화원 갤러리 한울, 마드리드, 스페인

          화론, 통인화랑, 서울

2020 영은지기, 기억을 잇다: II 꾸준하게, 영은미술관, 경기도 광주

2019 시간을 보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회화의 시간 –종근당 예술지상 역대 선정 작가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8 벽과 땅 – 이만나, 이경하 2인전, 메이크갤러리, 서울

2017 성남의 얼굴전 <성남을 걷다>,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성남

2016 제3회 종근당 예술지상,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외 다수

 

⦁이정은 LEE Jung-eun (b.1971)

1997 서울대학교 대학원 동양화과 석사

199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개인전

2024 동거, 동락 Life Together,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9 제9회 열매맺는 계절, 이화익갤러리, 서울

2016 제8회 꽃과 그릇, 갤러리 가비, 서울

2014 제7회 소곤소곤, 갤러리 카페 봄, 과천

2013 제6회 이음의 정물, 목인갤러리, 서울

2010 제5회 이음의 정물,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분분합합전, 갤러리카페 봄, 과천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Greetings전, 갤러리아트플로우, 이코노그라피아, 서울

          제9회 陶·畵·苑 송인옥, 김현지, 이정은, 최문선, 성석진 전, 이코노그라피아, 서울

          한국화 여성작가회, 세종문화회관, 서울

          서울예술고등학교 온라인 아트페어

          분분합합전, 갤러리카페 봄, 과천

          Breaking the Borders, Ras AL AIN Gallery 암만, 요르단

2021 가까이 오래 노숙자 이정은 2인전, 이화익갤러리, 서울

          화론, 통인화랑, 서울 외 다수

소장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평창알펜시아리조트, 한국삼공㈜, ㈜더원, 강산건설㈜, 오산문화재단 외 다수

 

⦁이창남 LEE Chang-nam (b.1964)

199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개인전

2023 Still life of Clan, 페이토 갤러리, 서울

2018 On the Wall Drawings & Paintings, 리안 갤러리 , 대구

2017 Chang-Nam Lee; Time and Object-Drawings and Paintings, 통인 옥션 갤러리, 서울

2015 The Painter’s Interior –Paintings & Drawings, 통인 옥션 갤러리, 서울

2012 CHANG NAM LEE PAINTINGS & DRAWINGS, Cy Art Gallery,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5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3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빛을 모으는 자, 빛을 만드는 자, 페이토 갤러리, 서울

2022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1 화론, 통인화랑, 서울

2019 대구 아트페어, 엑스코(EXCO), Art Project CO, 서울

2016 헌정 기리며 그리다-하동철 추모 전, 학고재 갤러리, 서울 외 다수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외 다수

 

⦁한수정 HAN Soo-jung (b.1967)

1994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과 판화전공 석사

1990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개인전

2023 꽃이 피다, 세브란스 아트 스페이스, 서울

2022 Flower, 아터테인, 서울

2021 Flower, 갤러리 RNL, 서울

          Flower, 갤러리 민정, 서울

2019 Flower, 필 갤러리, 서울

2018 Flower, 공간일리,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세상의 모든 드로잉, 아터테인, 서울

2023 86-9색, 앤터 갤러리, 분당

          86-23, 사이아트 갤러리, 서울

          꽃, 아터테인, 서울

          ‘call for collector’ 연희 아트 페어, 아터테인, 서울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끝과 시작, 갤러리 퀄리아, 서울

          세상의 모든 드로잉, 아터테인, 서울 외 다수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금호미술관, 알펜시아, 주 삿포로 대한민국 총영사관외 다수

 

⦁허보리 HUR Bo-ree (b.1981)

2006 서울대학교 대학원 서양화전공 석사

2003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개인전

2024 Painter’s cut, Gallery Layer, 일본

          Green Haven, Bol Gallery, 싱가포르

2023 채집자 The Gatherer, 갤러리 플래닛, 서울

2022 풀의 춤, 통인화랑, 서울

          Flower Portrait ,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 갤러리 플래닛, 서울

2021 Melody of Earth, 갤러리 나우, 서울

          Love My Hero, 가나아트파크, 경기

2020 풀, 불, 물, 헬리오아트, 서울 외 다수

단체전

2024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Small Paintings- My Bijou!, 김리아갤러리, 서울

2023 예술 사회학을 지나야 예술철학이 나온다, 서울대학교 미술관, 서울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순수의 노래, 파르나스 제주/ 리마파운데이션, 제주

2022 ART_IST, Ways of Seeing, 휴컨템포러리, 분더샵 청담, 서울

          Peace for Child,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서울

          화론, 이화익갤러리, 서울

2021 예술의 향기로부터, 쉼, 정읍시립미술관, 전북

          화론, 통인화랑, 서울 외 다수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성지역사박물관, 태성문화재단, 한국은행, 셀트리온, 한국거래소, 제일기획, 삼천리, 곤지암리조트, 페라가모코리아, 유중아트센터 외 다수

 

⦁한운성 HAN Un-sung (b.1946)

1970 서울미대 회화과 졸업

1972 서울대 대학원 회화과 졸업

1975 타일러 미대 대학원 판화과 졸업, 필라델피아

2019 하늘, 땅, 사람전 / 해든뮤지엄

2021 식물의 방 / 뮤지엄 산

           Modern Life / 대구시립미술관

           Now & Ever / 가나아트센터

2022 한운성 기증작품전 / 전북도립미술관

           사유의 방법 / 청주시립미술관

           나를 만나는 계절 / 대구시립미술관

2023 물은 별을 담는다 / 수원시립미술관

           영원,낭만,꽃 / 전남도립미술관

           아이패드 드로잉전 / 이화익갤러리

           한운성의 리얼리티전 / 익산 예술의전당

2024 한운성-정물 / AD 갤러리

           물질의 생명력-한운성 / 벽천미술관, 김제